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역내 결제, 역외 롱플레이 재개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반기말 네고와 위험선호 회복에 상쇄돼 1380원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81~1387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위험선호 회복에도 트럼프 재선을 염두에 둔 강달러를 쫓아 1380원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대선 토론 후폭풍이 국채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우려로 이어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며 “역내는 결제, 역외는 롱플레이가 탄력을 받으며 오늘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안·달러가 크리티컬 레벨인 7.30을 상향 이탈하면서 위안화 프록시로 인식돼 있는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반기말 이월 네고, 기술주 위험선호 회복은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악재에도 미국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수 전환을 기대한다”며 “반기말 부진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하게 소화되고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