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6일 오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중소기업 CEO와 후계자 120여명을 초청해 '가업승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전체사업체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어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창업세대의 고령화로 기업의 영속성이 위협받고 있어 원할한 가업승계가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조사한 중소기업 경영자 60세 이상 고령화율을 살펴보면 1993년 10.6%에서 2007년 17.0%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 2007년 기준 20년 이상 기업의 비중이 15.3%로 가업승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원 행장은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가업승계가 일자리 창출 및 국가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가업승계지원제도를 통해 거래 중소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패널로 나선 중소기업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2008년 4월 출범한 가업승계지원센터의 운영현황과 상속·증여세의 개편, 가업승계 후계자 양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주요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또 특별초청한 일본 SMBC(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야스히로 오타 부장은 일본 중소기업 경영자의 고령화로 가업승계를 둘러 싼 사회환경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제개편 등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과 SMBC은행의 컨설팅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더불어 가업승계 성공요소로 ▲비전 수립 ▲전문가와의 연대 ▲중장기계획의 마련 ▲인재육성 ▲조기준비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올해 1월부터 중소기업 가업승계지원제도를 시행하면서 회계사, 세무사,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로 구성된 가업승계지원 전담반을 가동하여 무료컨설팅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4건을 접수, 19건의 컨설팅을 완료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업승계이슈가 우리 중소기업에게도 당면한 과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제 금융기관에서도 단기적인 수익위주의 영업전략에서 탈피, 고객과의 관계강화를 통한 중장기적 수익모델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