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갑질 논란' 피해 치킨집, 트라우마로 결국 문 닫는다…"그 눈빛 못 잊을 것"

입력 2024-06-22 2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3일 대구 중구청 공무원 남성들이 치킨집을 찾아 고의로 술을 쏟는 모습. (출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13일 대구 중구청 공무원 남성들이 치킨집을 찾아 고의로 술을 쏟는 모습. (출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대구 중구청 공무원에게 갑질을 당한 치킨집이 결국 문을 닫았다.

21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아내와 치킨집을 운영하던 A씨는 공무원 갑질 트라우마로 결국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 중구청 공무원 남성 4명은 마감 직전인 A씨의 가게에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일행 중 한 명이 바닥에 두 번이나 맥주를 쏟았고 A씨의 아내는 미끄러짐 사고를 우려해 쏟아진 맥주를 닦았다.

이후 가게를 떠났던 이들은 다시 돌아와 A씨 아내에게 삿대질하며 “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바닥 치우는 게 그렇게 대수냐”라며 비난했다. 또한 “내가 여기 구청 직원인데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들은 실제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결국 구청장이 나서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치킨집에 갑질을 한 3명의 대구 공무원이 지난 17일 가게를 찾아 사과하는 모습.  (출처=보배드림)
▲치킨집에 갑질을 한 3명의 대구 공무원이 지난 17일 가게를 찾아 사과하는 모습. (출처=보배드림)

특히 사과문이 나오기 전날 이들은 다시 치킨집을 찾아 A씨 부부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한 명은 허리에 손을 올린 채였고 다른 한명은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A씨는 “자세가 껄렁껄렁하더라. 그냥 시켜서 사과한 거 같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술에 취한 사람을 보면 좀 그럴(생각날) 것 같다. 그 아저씨의 그 눈빛을 못 잊을 것 같다”라며 결국 치킨집을 닫기로 했다.

한편 대구 중구청은 논란이 된 문제의 공무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불거진 태도 논란에 대해서는 “영상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여서 할 말은 없다. 사과하러 간 건 맞다”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04,000
    • -0.38%
    • 이더리움
    • 3,413,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450,800
    • -0.92%
    • 리플
    • 783
    • -0.51%
    • 솔라나
    • 197,400
    • -2.13%
    • 에이다
    • 476
    • -0.63%
    • 이오스
    • 693
    • +0.14%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31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250
    • -0.84%
    • 체인링크
    • 15,230
    • -2.5%
    • 샌드박스
    • 372
    • +1.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