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수혜 지역 용인·구미 부동산 시장 주목도 '쑥'

입력 2024-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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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 조감도 (자료제공=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 조감도 (자료제공=현대건설)

'K-반도체’ 산업이 각광받으며 수혜 지역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용인을 비롯해 구미 등을 특화단지로 지정한 이후 이들 지역에서 시세가 오름세고,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총 7개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2042년까지 민간투자 총 614조 원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특화 단지의 경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총 3개 분야에서 용인, 청주, 아산, 구미, 포항 등 7개 지역을 선정했다.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반도체 분야에서는 경기 용인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거점으로, 경북 구미를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기지로 지정해 주목 받았다.

이 중에서 단연 관심을 끈 것은 반도체다. 현재 AI 반도체 발(發) 시장 격변이 일어나고 있어 국가별로 선점 경쟁이 치열해서다. 시장에서는 용인, 구미 등이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로 지정되며 K-반도체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뿐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용인에서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 소식을 알렸다. 앞서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지을 계획이다. 예상 투자금액만 360조원에 달하며, 투자 규모에 따른 국가산단의 4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직간접 고용효과도 192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원삼면 일대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중이며,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 첨단전략산단으로 지정된 구미 역시 본격적으로 특화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인력 양성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KEC와 제1산단 구미공장 내 전력반도체 제조설비와 시설투자를 위한 648억 원 규모 투자 양해각서(MOU)를 3월 체결했고, 탄소섬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도레이그룹이 2025년까지 구미시에 총 5000억 원을 투자해 추가로 생산시설을 구축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도레이그룹은 첨단소재 생산시설 구축과 관련한 투자 협력 MOU를 5월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구미시와 함께 체결했다.

이러한 호재가 이어지자 용인, 구미 등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부동산시장이 상승기류를 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 지가변동률을 조사해 본 결과, 용인시는 3.70%, 구미시는 1.00%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의 지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구미시는 대구시(0.32%), 부산시(0.18%)를 비롯해 마포구(0.92%), 송파구(0.91%) 등 서울 주요 지역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아파트동향에서 최근 1년간(2023년 4월~2024년 4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용인시는 1.16%, 구미시는 0.23%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집값이 억대로 뛰었다. 작년 3월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용인시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인구에 위치한 ‘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 전용 84㎡는 1년 만에 74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전용 84㎡도 단숨에 1억 원 가량 오르기도 했다. 올 3월 분양에 돌입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도 최근 100% 계약을 마쳤다.

구미도 ‘e편한세상봉곡’ 전용 125㎡가 올해 3월 4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전고점이었던 2022년 11월 5억 원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K-반도체 수혜 지역에서 공급될 신규 아파트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있다. 이 단지는 용인 처인구 남동 일원에 총 37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최초 공급물량인 1단지 전용 59~130㎡ 1681가구의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국지도 57호선과 연결되고, 추가로 삼성전자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 45번 국도로 이어져 반도체 클러스터와 접근성이 좋은 직주근접 입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에서는 구미 봉곡동에서 이달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84~162㎡, 총 4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충북 청주에서는 금호건설이 테크노폴리스A8블록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전용 84~138㎡ 총 1450가구를 분양한다. SK하이닉스가 인근에 자리한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7월 지정된 소부장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에 따라 기반시설 확충,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을 통한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진구에서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전용 39~110㎡, 903가구(489가구 일반분양)가 평균 8.5대 1의 부산 최대 성적으로 청약이 마무리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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