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줌인] 대원강업, 1ㆍ2대 주주 지분 확보 경쟁 왜?

입력 2009-06-18 14:30 수정 2009-06-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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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강업 "지분 취득 신경 쓰여" … 단순투자로 보기엔 과다한 지분 확보 '의구심'

대원강업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경쟁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지분 경쟁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원강업 2대주주인 고려용접봉은 지난 17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대원강업 지분이 20.76%에서 21.88%(1310만여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대원강업은 자동차 스프링 및 시트 생산업체로 국내 대형 자동차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으며 폴란드 등 해외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대원강업은 지난 11일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허윤호씨 외 4인이 회사 주식 7510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지분율을 45.68%에서 45.69%(2741만3470주)로 늘려놨다.

이에 뒤질세라 고려용접봉 역시 17일 특별관계자인 홍민철 대표와 대원강업 주식 67만2710주(1.12%)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21.88%로 끌어오린 것이다.

이같은 사실로 인해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의 보이지 않는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고려용접봉이 처음으로 대원강업 지분을 매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4월초 대원강업 지분 8.20%를 처음으로 매수했다.

이때부터 대원강업과 고려용접봉 사이의 지분 경쟁이 지속돼 왔다. 대원 강업의 최대주주인 허승호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매입하면 바로 뒤를 이어 고려용접봉이 추가로 지분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경쟁 관계로 인해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현대 최대주주측의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율이 45%를 넘어갔으며 2대주주인 고려용접봉 역시 8%에서 시작했던 지분이 21%를 넘어갔다.

최대주주측의 지분율이 상당히 높아 적대적 M&A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2대주주인 고려용접봉의 지속적인 지분 취득이 단순 투자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대원강업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려용접봉측이 경영 참여 등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주주총회에서도 2번 모두 고려용접봉측이 참여했지만 아무런 행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려용접봉측에서 지분을 계속 사는 것에 대해 경영진에서도 우려는 하고 있지만 두 회사의 사업부분도 연결된 것이 없는데다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단순투자 목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용접봉 관계자 역시 "경영참여 의도는 아니다"고 일축하며 "대원강업 지분 보유목적은 단순 투자 차원이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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