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숏플레이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막혀 1370원 극초반 중심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7~1376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 S&P PMI가 예상을 대폭 하회하면서 결과적으로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국내증시도 밤사이 나스닥 상승을 쫓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위험통화인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엔화가 당국 개입 경고를 무시하고 약세 배팅 열기가 계속되면서 일본 재무성과 BOJ 실개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엔화 강세→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잠재적인 하방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향 안정화 구간에서 추격매도보다는 저가매수가 빛을 발하고 있으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꾸준한 결제물량이 환시에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안화가 달러 약세에도 힘을 받지 못하고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프록시 통화로 꼽히는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