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5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정학 위험, 주요국 정책 피벗 차별화 기대를 반영한 강달러를 추종 등으로 1380원 진입 및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76~1386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쇼크가 주말에도 계속되면서 오늘도 역내외 롱심리 회복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며 “136원, 1370원에서 유의미한 미세조정 움직임이 부재했던 탓에 환율 추가 상승 배팅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내 수급의 경우 지난 주까지 급격한 원화 약세가 수입업체 추격매수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2022년 1400원 트라우마가 남아있기 때문에 레벨이 더 높아지기 전에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국 미세조정 및 실개입 가능성, 수출 및 중공업체 환헤지 수요는 심리적인 부담을 키울 것으로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상방으로 쏠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달러를 보유한 수출업체가 곳간을 열기 위해서는 유의미한 방지턱이나 정지선이 필요하다”며 “지난 2월 1340원처럼 미세조정과 구두개입이 병행된다면 외환시장 추이를 관망하던 네고 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초반까지 당국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