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612.13으로 전 거래일보다 2.13%(187.13p)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2.28%(42.42p) 급락한 1816.38을 기록했다. S&500지수는 2.38%(22.49p) 내린 923.7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0.50으로 1.56%(4.29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기대를 모았던 경기지표들이 부진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또한 최근 지수를 지지했던 에너지와 원자재 등 상품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G8 재무장관 회담에서 일본과 러시아의 달러에 대한 지지표명과 뉴욕 증시 급락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산업평균을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외한 나머지 28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전월 -4.6에서 -9.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난 것으로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은 각각 -3.0, -4.6을 예상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점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또한 NAHB(전미주택건설업협회)가 6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전월 16에서 15로 하락했다고 밝혀 이 역시 예상 밖의 결과를 보여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은 각각 16과 17로 예상했었다.
지난 1월8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는 석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주택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지난 주말 G8 재무장관 회담에서의 달러 지지 표명 등은 달러 강세를 촉발했고, 대체 투자자산인 원유와 상품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으며 이에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국 증시의 급락세를 더했다.
에너지 관련주인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각각 1.3%, 2.2% 하락했고, 상품주인 프리포트맥모란코퍼&골드, 알코아가 각각 5.8%, 6.5% 하락했다. 또한 제조업지표 악화로 캐터필라가 4.3%, GE가 2.7%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함께 제조업 경기 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로 이틀째 떨어졌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42달러 내린 배럴당 70.62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CBI(영국산업연맹)가 2010년까지 영국경기가 회복되기는 힘들것이며 영국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최대 기업 이익단체인 CBI는 15일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GDP는 2분기에 -0.3%, 3분기에 -0.1%, 4분기에는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다른 경제연구소에 비해 가장 비관적인 전망치로 12일 스코틀랜드 왕립은행에서 3분기가 시작되면 회복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