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IBM과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강화

입력 2024-04-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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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빈드 크리슈나 및 경영진 회동
퀀텀컴퓨팅, OT 보안, AI 협업 점검

▲박지원(오른쪽) 두산그룹 부회장과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BM 본사에서 만나 디지털 솔루션 및 ESG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지원(오른쪽) 두산그룹 부회장과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BM 본사에서 만나 디지털 솔루션 및 ESG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산이 글로벌 테크놀러지 선도 기업인 IBM과 손잡고 디지털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두산그룹은 4일(현지시간) 박지원 부회장과 디지털 비즈니스 관련 경영진이 미국 뉴욕시에 있는 IBM 본사를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회장, 롭 토마스 수석부회장 등 IBM 주요 경영진과 디지털 솔루션 및 ESG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사 경영진은 협업 중인 프로젝트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다양한 미래기술 트렌드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산은 IBM과 2021년부터 △두산밥캣 해외사업장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그룹 내 운영기술(OT) 보안 솔루션 적용 △그룹 인공지능(AI)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이번 만남에서는 ESG 분야에서 두 회사 간 잠재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산 경영진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기술 현황을 살피기 위해 IBM 퀀텀컴퓨팅 연구소를 둘러봤다. 퀀텀컴퓨팅은 기존 컴퓨팅과 다르게 양자 중첩, 양자 간섭 및 양자 역학을 기반으로 동작함으로써 많은 양의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암호화 △보안 △AI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최적화 등의 분야에서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은 앞으로 다가올 퀀텀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2022년부터 퀀텀컴퓨팅 도입 전략을 수립했다. 2월에는 그룹 내 퀀텀컴퓨팅 인력 양성을 위한 ‘퀀텀 엑셀러레이터(Quantum Accelerator)’ 교육을 처음 실행했다. 비즈니스 사례 발굴 및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파트너사로 IBM을 선정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 중에는 신소재 개발, 제품 성능 향상, 금융공학(Financial Engineering) 등을 위해 퀀텀컴퓨팅 기술의 가능성을 연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두산은 그룹 비즈니스에서 다양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두산에너빌리티) △칵테일 제조 협동로봇 솔루션(두산로보틱스) △백과사전 생성형 AI 도입(두피디아) 등이 있다.

박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을 선제적으로 현장에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IBM과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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