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9일 중국 CATL의 4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배당 정책 등이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CATL의 매출액은 1062억4000만 위안, 지배주주 순이익은 129억8000만 위안이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으나 지배주주 순이익은 웃돌았다”며 “4분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출하량이 기대치를 웃돌았으나 동기간 배터리 가격이 하락해 매출액은 기대치를 하회했다. 다만, 배터리 출하량이 기대치를 웃돌고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짚었다.
CATL은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2023년도 결산 배당금을 주당 2.011위안, 특별 현금 배당을 3.017위안으로 총 주당 5.028위안의 배당금 지급을 발표했다. 2023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3.1%로, 배당 성향은 50%를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대내외적리스크에 대한 비관론들이 반영돼 약 1년 반 동안 주가 조정을 받아온 CATL 주가는 올해 2월 2024년 예상실적 기준 PER 13배까지 하락했었다”며 “1~2월 계절적 비수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시장에서는 CATL에 대한 밸류에이션 콜이 나오고 있고, 최근 발표된 서프라이즈한 배당 정책도 CATL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시점에서 공급과잉, 배터리 가격 하락 등 중국 배터리 업황의 전반적인 개선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하며, 업황 부진이 추가 멀티플 확대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배터리 업종의 주가 상승은 비수기 영향이 종료됨에 따른 전방 수요의 단계적인 업황 개선과 저평가 매력 부각에 기반을 둔 단기 센티먼트 개선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CATL의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낮아 단기 트레이딩 관점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