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성폭력 피해자의 대부분은 성인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청소년과 남성 성폭력 피해자 비율이 역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성폭력상담소의 ‘2023년 상담 통계 및 동향 분석’에 따르면 이 상담소에서 작년 한 해 성폭력 피해 상담을 받은 남성 피해자는 48명(8.6%)으로 집계됐다.
남성 피해자 비율은 2021년 5.2%에서 2022년 6.9%로 최근 3년 사이 매년 1.7%포인트(p)씩 늘었다.
남녀 전체 성폭력 피해 유형을 보면 강제추행이 209명(3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간 189명(33.9%), 성희롱 56명(10.1%) 등의 순이었다.
청소년 피해자의 비율도 28.8%로, 전년(9.9%)보다 3배가량 높았다.
가해자를 만난 경로는 채팅앱(랜덤채팅ㆍ데이팅 앱)이 3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16.3%, SNS(인스타그램 등) 12.5%, 앱(미상) 8.8%, 메신저(카카오톡 등) 7.5% 순으로 확인됐다.
전체 성폭력 피해의 89.2%는 여성이었다. 성년 여성이 65.7%로 가장 많았다.
아는 사람에 의해 범해진 성폭력 피해가 470명(84.33%)으로 비중이 컸다. 이는 매년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상담소가 2021∼2023년 상담일지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에 의한 성폭력 자료(80명)를 별도 분석한 결과 여성 피해자는 95.0%, 남성은 5.0%였다. 전체 성폭력 피해 상담자 평균(여 89.2%·남 8.6%)보다 성별 양상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