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10% 넘게 빠졌던 비트코인이 즉시 회복세를 보이며 6만6000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전고점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7% 상승한 6만6178.8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7.0% 오른 3836.43달러, 바이낸스코인은 8.7% 오른 429.3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 +6.1%, 리플 +3.0%, 아발란체 +8.2%, 폴카닷 +17.3%, 트론 +0.7%, 폴리곤 +9.4%, OKB +4.2%, 라이트코인 +5.0%, 유니스왑 +17.2%, 코스모스 +17.6%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연내 완화적 통화 정책 개시를 시사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과 고용지표 둔화에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86포인트(0.2%) 상승한 3만8661.0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11포인트(0.51%) 뛴 5104.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1.96포인트(0.58%) 오른 1만6031.54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5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앞두고 있는 이더리움(ETH)에 쏠리고 있다.
블록웍스에 따르면 로스틴 베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최근 하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상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간주될 경우, 해당 선물 상품을 상장하는 회사나 거래소는 CFTC 규정이 아닌 SEC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법적 충돌 가능성을 내다봤다.
올 초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전 위원장도 “하나의 상품이 승인되면 또 다른 상품이 출시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더리움 현물 ETF 수요가 증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SEC는 이 수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그는 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투기적이며 현재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각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현금 흐름, 사용 사례, 증권성 등을 신중히 따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저 검토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앞서 4일 SEC는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를 보류 소식을 전하며 업계 및 대중의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SEC는 “25일까지 이더리움 지분 증명 메커니즘이 사기 및 조작에 취약한지에 대한 대중의 피드백을 듣고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오른 82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