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이브 16%·JYP 26% 내려
SM·YG는 52주 신저가 경신 후 소폭 상승
작년 중국 음반 수출액 34.0% 줄어
"중국 공구 감소 및 팬덤 간의 경쟁 둔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주가 부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음반 판매 수출이 둔화되면서 업계에선 당분간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28일 하이브는 올해 들어 16.36% 내린 2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7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약 26% 하락한 상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약 14% 내렸다. 이달 13일 장 중 저점 7만1700원을 기록,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후 소폭 오른 상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약 12% 하락했다. 지난달 18일 4만100원으로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후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엔터주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견조한 실적을 냈다. 하이브 지난해 매출액 2조1781억 원, 영업이익 295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6%, 24.9% 증가했다. 엔터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반면 SM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한 10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나머지 2개사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 업계 전반적으로 음반 판매량에 감소세가 감지된다. 써클차트 기준 지난해 12월 앨범 판매량은 411만 3499장으로 전월인 11월(1516만 6889장) 대비 72.9% 감소했다. 전년 동기(619만 3032장) 대비해선 33.6% 줄었다. 올 1월 들어서도 559만 5970장으로 전년 동기(765만 9325장) 대비 26% 감소했다.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 움직임도 포착된다. 지난해 대중 음반 수출액은 3390만달러(약 453억 원)로 전년 대비 34.0% 줄었다. 중국의 공구가 감소하면서 앨범 수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가를 낮춰 잡고 있다. 4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둔 대장주 하이브에 대해서도 다올(28만 원)·삼성(30만 원)·한국투자(35만 원)·하나(31만5000원)·유진(31만 원) 등 5개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은 그대로이나 앨범 성장 둔화에 따른 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앨범의 경우 중국 공구 감소 및 팬덤 간의 경쟁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매출 증가나 앨범 구매자 수가 증가하는 등 팬덤 확대의 흐름은 상당히 견고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