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의 소득 격차가 월 300만 원 넘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다시 대기업 증가율을 웃돌았다.
남녀 근로자의 평균 소득 격차는 1.5배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2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가운데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91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만 원(4.9%) 늘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19만 원(7.2%) 늘어난 2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305만 원으로 2021년(297만 원)보다 확대됐다. 2년 연속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다만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소득 증가율(7.2%)이 대기업 증가율(4.9%)을 1년 만에 다시 앞 질렀다. 그 여파로 소득격차 배수도 2.11배에서 2.06배로 줄었다.
비영리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11만 원(3.3%) 늘어난 346만 원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414만 원으로 전년보다 25만 원(6.5%) 늘었다.
여자 근로자는 271만 원으로 15만 원(5.7%) 증가했다.
여자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남자 근로자의 65.4% 수준으로 2021년(65.8%)보다 줄었다. 남자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여자를 웃돈 결과다. 배수로는 남자 근로자 소득이 여자의 1.5배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평균 소득이 금융·보험업이 75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80만 원), 국제·외국기관(515만 원) 순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172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년대비 평균 소득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건설업(+12.9%)이었다. 운수 및 창고업(+8.2%), 사업시설관리(+7.1%)도 크게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438만 원), 50대(415만 원), 30대(379만 원), 20대(255만 원), 60대 이상(243만 원) 이상 순으로 평균 소득이 높았다. 평균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8.1%)였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53만 원으로 전년보다 20만 원(6.0%) 늘었다.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값인 중위소득은 267만 원으로 17만 원(6.9%)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 원 미만이 24.1%로 가장 많았고, 250만~350만 원 미만(18.8%), 85만 원 미만(12.9%)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