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업 파인테크닉스가 국내 기업들의 미국과 유럽 신공장 설립에 수혜를 받고 있다. 안정성이 요구되는 생산 시설에 국내에서 검증된 조명을 쓰려는 흐름에서다. 당분간 해외 공장 설립과 함께 파인테크닉스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파인테크닉스의 지난해 실적 증가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새로 투자한 해외 공장에 LED 공급량이 늘어서다.
파인테크닉스 관계자는 “LED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하고 있고, 신규 공장 프로젝트에 납품 중이다"라며 "올해도 계속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인테크닉스는 지난해 595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72.6% 늘었다.
회사 측은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해외프로젝트 수출물량 및 국내 기업고객(B2B) 민수영업 물량 공급이 본격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파인테크닉스의 실적 상승은 최근 건설업 경기 침체에서 나온 것이라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LED 조명 수요는 건설업황과 연결된다. 고금리 기조와 원자잿값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등 악재가 겹치며 건설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액 목표로 28조9900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32조4906억 원) 수주 성과 대비 10.7% 줄어든 수치다. 삼성물산은 6.3% 줄어든 18조 원, 대우건설은 12.94% 줄어든 13조2096억 원, DL이앤씨는 22.09% 감소한 14조8894억 원을 수주 목표치로 정했다.
파인테크닉스는 가정 조명와 주차등, 백열등·할로겐 대체형 LED다운라이트, 고천정등, 가로등·보안등 등 다양한 품목을 제조하고 있다.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시장 및 일반가정용, 산업용 실내외 조명을 위한 민수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및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사업 중이다.
이 회사의 LED 기술은 방열설계시 기존 회로설계와 다른 방식을 채택해 열흐름과 소자 배치를 최적화했다고 한다. LED조명기기의 최대 단점인 방열기구 설계로 인한 기기 외관 및 무게 등의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차별화된 방열 설계가 인정받으며 해외 공장 설립에 채택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