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집어넣은 중국 선수…쇼트트랙 주재희 1000m 결승 4위

입력 2024-01-21 15:26 수정 2024-01-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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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역주하던 중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58)가 역주하던 중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가 중국 선수 반칙에 넘어져 4위를 기록했다.

주재희(17·한광고)가 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 2024)'에서 중국의 반칙 작전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전날 남자 15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노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 레이스 초반 넘어진 주재희는 심판진의 결정대로 재출발 기회를 잡았다.

재경기를 시작한 주재희는 선두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는 레이스 중반 중국 선수들의 심한 견제를 받았다. 중국 장신저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두 번째 직선주로에서 장보하오의 반칙에 넘어졌다. 장보하오는 왼손으로 주재희를 노골적으로 밀어냈다.

장보하오가 1위, 장신저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장보하오의 플레이를 반칙으로 판단해 페널티를 부과했다. 이후 2위로 들어온 장신저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주재희는 "중국 선수가 손을 집어넣을지 몰랐다. 생각보다 과격하게 스케이트를 타더라"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주재희는 "이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다. 중국 선수들이 선두로 치고 나올 땐 자리를 그냥 내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실력으로 추월할 것"이라고 했다.

주재희는 22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 나선다. 그는 "주종목은 아니지만, 오늘 일로 경기력에 지장이 가진 않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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