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위성 발사 모습. (연합뉴스)
이란이 역대 가장 높은 궤도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이 위성 ‘소라야(Sorayya)’를 지상 750㎞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소라야는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개발한 고체연료 사용 발사체 ‘카엠 100’에 실려 발사됐다. 이란이 자체 제작한 위성이 지상 500㎞ 이상 궤도 안착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IRNA 통신은 전했다.
IRNA는 이 위성의 활용 분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위성 발사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이란의 위성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한 독립적인 확인이 어려운 가운데, 미군과 미 국무부도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앞서 이란의 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 관련 어떤 활동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해왔다.
미국 정보기관은 위성 발사체 개발이 탄도 미사일 개발과 유사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유엔 제재는 지난해 10월 기한이 만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