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은행대출 연체액 1년새 2배…커지는 부동산발 금융불안

입력 2023-12-25 09:33 수정 2023-12-25 10: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대은행 연체잔액 1051억
전체 연체율 0.72→1.75%

(연합뉴스)
(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가 지속되며 부동산·건설 관련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위기가 갈수록 현실화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아직 크지 않은 은행권조차 일반 건설업 연체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건설업종 대출 잔액은 11월 말 기준 23조2387억 원으로 지난해 말(20조3915억 원) 대비 14% 늘었다. 건설업종 대출에서 발생한 연체는 지난달 말 기준 1051억 원으로 작년 말(524억 원)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연체율 역시 2021년 말 0.21%, 2022년 말 0.26%에서 올해 11월에는 0.45%까지 뛰었다.

부동산 PF의 경우 11월 말 기준 5대 은행 잔액은 18조2404억 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26%(3조7917억 원) 더 늘었지만, 연체율은 아직 0%에 가깝다.

은행권 내부에서도 최근 건설업종의 빠른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부 대출 위주로 선순위 대출이 이뤄져 부동산 PF 관련 부실 위험이 당장 크지는 않지만, 부동산 경기가 다시 냉각되는 만큼 선제적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도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건설·부동산업의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시장의 하방리스크를 감안하면 연체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의 ‘업종별 대출 집중도’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재 부동산업의 집중도는 3.3으로 5개 업종(부동산업·건설업·숙박음식·도소매·제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출 집중도는 업종별 대출금 비중을 업종별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중으로 나눈 값이다.

한은은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가계와 기업 대출 증가를 부동산 부문이 주도하지만,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고 부동산 관련 대출을 금융 불안 요소로 지목했다.

#PF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391,000
    • +0.23%
    • 이더리움
    • 3,417,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456,800
    • +2.4%
    • 리플
    • 811
    • +4.92%
    • 솔라나
    • 197,300
    • +0%
    • 에이다
    • 479
    • +1.91%
    • 이오스
    • 702
    • +2.93%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32
    • +3.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100
    • +2.64%
    • 체인링크
    • 15,170
    • -1.04%
    • 샌드박스
    • 384
    • +6.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