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을 통해 올해 13만2000명이 총 915억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연계, 취업 지원 등 복합상담을 통한 재기 지원은 1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25일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앞서 3월 말 출시된 소액생계비대출 실적은 이달 15일까지 전체 15만7260건이다.
이 중 50만 원 대출은 1만3284건, 자금용처가 증빙된 50만 원 초과 대출은 2만8387건으로 집계됐다. 평균 대출금액은 58만 원이다. 최초 대출 외에 6개월 이상 성실상환자에 대한 추가 대출은 2만5589건 이뤄졌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이고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대출로,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출시됐다.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으려면 신청자가 자신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복합상담을 받아야 한다. 단순히 자금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신청자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서금원은 소액생계비대출 신청자에게 △복지연계 △취업 지원 △휴면예금 찾기 △채무조정 연계 △채무자대리인제도 안내 등 16만2390건의 복합상담을 제공했다.
서금원 관계자는 "실제 주방에서 일하다 무릎 관절 수술을 받아 생계비가 부족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한 분에게는 이용할 수 있는 지자체의 복지제도를 안내했다"며 "아르바이트와 대출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다 연체가 발생한 대학생에게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를 안내해 연체 해결방법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규모로 소액생계비대출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서금원 및 관계부처와 함께 서민금융 이용자의 자활 지원을 위해 복합상담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