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1일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0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00~1308원으로 전망했다.
과매수 부담이 촉발한 위험자산 리스크 오프, 파운드 약세로 인한 달러화 반등을 쫓아 1300원 회복을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가 예상을 뛰어 넘으면서 시장 주요국 금리인하 베팅에서 우선순위가 미국에서 영국으로 변경되며 파운드 급락, 달러화 반등으로 이어졌다”며 “밤사이 뉴욕증시 급락으로 위험선호 분위기도 한파에 맞춰 얼어붙으면서 원화 약세 분위기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말 수급부담은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장중에 거래량 감소 구간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보유한 한방을 오랜만에 확인했다”며 “1300원 위쪽에서는 원화 환전 수요가 소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짙어지며 롱심리 과열을 억제할 듯”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