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투자에 있어 환헤지를 하려면 현재와 같은 선물환 매도보다는 각국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형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1일 '해외주식투자펀드 환헤지 개선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해외주식투자에 있어 환위험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환헤지를 하려면 국가별 선물환 매도보다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즉,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환매시기와 양, 환매당시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환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위원은 "한 통화가 약세를 보일 때, 다른 통화들은 대체로 강세를 시현하기 때문에 각국 주식에 대한 분산투자를 통해 환위험을 헤지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특히, 환헤지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물환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동적 헤징 전략은 주가와 환율간 부(-)의 상관관계로 인하여 펀드의 큰 손실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주요 선진국 및 신흥시장국의 주가와 환율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임 연구위원은 "주가와 환율이 이처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동적 헤징 전략은 주가가 오름(혹은 내림)에 따라 증가(감소)한 자산가치분의 선물환을 매도(매입)해야 할 때 낮은(높은) 환율에 매도(매입)하게 돼 환차손을 입게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감독당국의 지속적인 환헤지 자제 시도와 자산운용사 및 개인투자자의 인식 제고, 환차익 과세 시기 변경 등을 통해 해외주식투자의 과도한 환헤지를 지양해야 하며, 이는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