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되는 KBS1 ‘추적 60분’은 ‘마약을 끊지 못했던 이유’ 편으로 꾸려진다. 국내 마약 유통 및 중독 실태와 치료·재활 시스템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현재 재판을 받으며 단약 중이라는 서민재는 “저는 (마약으로) 제가 가진 모든 걸 다 잃었다”며 “정말 다른 사람들은 마약을 안 했으면 좋겠다. 마약의 끝엔 파멸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민재는 옛 연인은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과 함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았다.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시 연인이었던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약에 취해 올린 듯한 글은 많은 팬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그는 5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와 재판에 넘겨졌다. 서민재와 남태현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며 7일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서민재는 자신의 ‘추적60분’ 출연을 통해 더 많은 여성 중독자가 치료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성 마약 중독자는 치료와 재활에 특히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까지 검거된 여성 마약사범은 667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성이 입소할 수 있는 재활시설은 아직 없는 게 현실이다. 최근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생겼지만, 입소자는 단 세 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엔 장남의 마약 스캔들 이후 정계를 은퇴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출연한다. 그의 장남 남 씨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남 전 지사는 직접 아들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아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재판부에 실형을 내려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 전 지사는 아들이 마약을 끊길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남 씨는 재활을 위해 폐쇄 병동에 입원하고 두 차례 자수하기도 했지만 끝내 마약을 끊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지사는 “중독자 개인과 가족의 의지 영역으로만 방치된 마약 치료·재활에 공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절절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