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가 거란이 책봉한 고려의 국왕 목종(백성현 분)을 해쳤다는 명분으로 2차 전쟁의 서막을 예고했다.
현종(김동준 분)에게 윤허를 받기 위해 장계를 올린 신하들은 조정의 기구조차 잘 모르는 새 황제보다 중대사가 된 강조(이원종 분)의 뜻을 따르기 시작했다. 강조의 권력이 점점 세지자, 현종은 그를 불러 황제의 일을 대신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강조는 자신을 반역자 취급하는 현종에게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사를 돌보는 일은 자신에게 맡기고 속히 후사를 보라는 경고의 말을 남겼다.
예부시랑으로 발탁된 강감찬(최수종 분)은 직접 쓴 표문을 들고 강조를 찾아가 전쟁을 막으려면 속히 거란에 사신을 보내 새 황제 폐하에 대한 책봉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조의 정변을 구실로 거란이 2차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또 고려 사신으로부터 야율융서의 모친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강감찬은 현종에게 사신을 다시 보내 상중에라도 반드시 책봉을 받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강조는 자신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거란군을 제 손으로 섬멸하겠다고 맞섰다.
성종의 두 딸을 왕후로 삼은 현종은 거란이 또다시 고려를 침략할까 불안해했다. 이를 지켜보던 원정왕후(이시아 분)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지켜낼 것이라 위로했고, 현종은 “걱정하지 말고 배 속의 아이나 잘 보살펴 주시오. 날 믿어주시오”라며 안심시켰다.
거란에서 돌아온 사신들은 야율융서가 정변이 일어난 사유는 물론 목종이 어떻게 승하했는지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현종은 무모한 일을 벌인 자들을 추포해 유배시키라며 분노했다.
방송 말미에는 고려와 거란의 본격적인 2차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개경을 찾은 거란 사신은 야율융서가 이제 곧 3년 상을 멈추고 거란 군사들을 모두 집결시킬 것이라고 전해 위기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2 ‘고려 거란 전쟁’ 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거란의 사신이 황제 야율융서가 3년 상을 멈추고 거란 군사들을 집결시킨다고 현종(김동준)에게 전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8.2%까지 치솟았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김동준, 최수종, 지승현, 이원종, 김산호 등이 출연한다.
‘고려 거란 전쟁’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