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재무장관 “병목현상 해소로 인플레 둔화…연착륙 기대 어렵다”

입력 2023-11-16 17: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물가상승률 둔화 원인으로 긴축·병목현상 해소 꼽아
“인플레이션율 2% 목표치 달성, 예상보다 더 힘들 것”

▲미국 뉴저지 테터보로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테터보로(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저지 테터보로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테터보로(미국)/로이터연합뉴스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이 자신의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는 데 대해 “병목현상이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에서 “경제가 얼마나 강력하게 진행됐는지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에 일어나고 있는 일은 여전히 놀랍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그 원인으로 금융 당국의 긴축 정책 효과와 일시적 병목 현상 해소를 꼽았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긴축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물가상승률을 낮췄다고 진단했다. 또 “병목 현상이라는 일시적 요인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는데, 이제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물가상승률도 둔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낮아지는 것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율을 2%로 되돌리는 ‘연착륙’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렵다고 재차 지적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 조정 후 소득이 최근 호조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2024년 상반기 중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은 20~25%에 불과하다”면서도 “일부 승리 선언은 다소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났다는 기대감에 이번 주 소비재 관련 주식이 상승한 데 대해 시장의 반응이 현명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일부 사람들은 연준을 과신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원유와 다른 몇 가지 상품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기대만큼 양호한 수치를 보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356,000
    • +0.28%
    • 이더리움
    • 3,429,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458,500
    • +2%
    • 리플
    • 802
    • +2.69%
    • 솔라나
    • 196,700
    • +0.15%
    • 에이다
    • 476
    • +1.06%
    • 이오스
    • 698
    • +1.45%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900
    • +1.46%
    • 체인링크
    • 15,170
    • -0.98%
    • 샌드박스
    • 381
    • +5.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