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PEC CEO 서밋 기조연설…교역·투자 등'연결성 회복' 강조

입력 2023-11-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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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Summit(서밋)에서 △교역·투자 및 공급망 연결성 강화' △디지털 상호 연결성 강화 △미래세대 간 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심화하는 기술패권주의 및 자원 무기화, 팬데믹 계기로 부각한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세계 경제가 위기에 몰리자 윤 대통령이 APEC 중심으로 '세계 경제 연결성(connectivity)' 가속화를 역설한 것이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APEC의 진가는 세계 경제에 위기가 닥쳤을 때 더욱 빛났다. APEC은 글로벌 위기 때마다 가장 먼저 기민하게 움직이며 세계 경제의 회복을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다시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이 중심이 돼 세계 경제의 연결성(connectivity)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교역·투자 및 공급망 연결성 강화와 관련 "APEC 회원국과 역내 기업이 공급망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APEC 차원의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과거 위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며,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상호 연결성 강화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인류가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근대적 의미의 소유권과 자유계약 질서를 만들었듯이 국내 거래, 국제 거래할 것 없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보편적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PEC은 어느 지역보다 회원국 간 경제발전 수준뿐 아니라 사회, 문화, 지리적 특성이 매우 다양하다. UN과 함께 APEC은 이러한 디지털 규범을 논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플랫폼"이라며 "APEC이 디지털 심화 시대의 국제규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제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 간 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APEC은 24세 이하 젊은 층이 전체 인구 3분의 1에 달하는 매우 역동적인 지역"이라며 "아태 경제가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연결성을 유지하려면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PEC에서는 일찍이 1997년에 역내 무역, 투자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APEC 경제인여행카드, ABTC 제도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며 "한국은 ABTC의 성공적 경험을 토대로 역내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에 대해 "과학 분야에 일정한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역내 이동을 보장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한 윤 대통령은 "학회, 워크숍 참석, 연구개발 기획 등을 위해 APEC 회원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면제하고, 신속한 출입국을 지원하는 방안을 APEC에서 논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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