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던 여학생 무차별 폭행한 50대 男…조깅하던 대학교수가 구했다

입력 2023-11-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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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전북대 교수. (사진제공=전북대)
▲김태진 전북대 교수. (사진제공=전북대)
최근 전북 전주시 길거리에서 발생한 ‘무차별 폭행’ 사건에서 가해자를 몸으로 막아 제지했던 남성이 현직 교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김태진 전북대 공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경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거리에서 조깅하던 중 50대 남성이 10대 여학생을 폭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상태였다. 손에 둔기를 든 남성은 쓰러져 있던 피해자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김 교수는 폭행 중인 가해자에게 달려들어 팔과 다리를 제압한 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김 교수는 “귀가 중인 듯한 여학생이 심하게 맞고 있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다른 생각 할 겨를 없이 본능적으로 가해 남성에게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용기 있는 행동과 인근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가해 남성은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 학생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남성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길을 걷던 피해 학생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으로 때리고 길가에 버려져 있던 둔기를 휘둘렀다. 무차별 폭행은 8분 가까이 이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당시 여학생이 전화 통화하며 통화 상대방에게 하는 말을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착각해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으며, 최근 전주지검에 송치했다.

▲김태진 교수가 폭행하는 남성을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진 교수가 폭행하는 남성을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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