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모델 추가…3000만 원대부터 시작
전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긍정적 영향 기대
패밀리카 대표주자인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모델로도 출시된다. 인기 모델의 하이브리드차(HEV) 출시로 HEV 시장의 성장세가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카니발(이하 카니발)’의 사전계약을 8일부터 실시한다.
새로 출시되는 카니발은 기존에 없던 파워트레인인 하이브리드도 함께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 기존 카니발은 가솔린, 디젤 모델만 있어 최근 선호도가 높아진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다.
카니발은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5만8695대 판매되며 쏘렌토에 이어 기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카니발 HEV 모델 출시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었던 만큼 판매량도 준수할 전망이다. 카니발 HEV를 시작 가격을 3000만 원대에 묶어둔 점도 판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되며 전반적인 HEV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HEV 전기차 성장이 과도기에 진입하며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신차로 등록된 HEV는 총 24만9854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HEV가 17만4074대 등록됐던 것과 비교하면 43.5% 늘어난 판매량이다.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보다 빠른 성장세다. 올해 10월까지 국내 등록된 전기차 신차는 13만3056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된 전기차는 13만9218대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업계의 성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었지만 전기차가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도 HEV 출시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1일 중국 비야디(BYD)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을 준비 중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볼보 CMA 플랫폼 기반의 HEV를 개발하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기차의 비싼 가격, 여전히 불편한 충전 인프라 등으로 하이브리드차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가 전반적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