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수도권도 ‘지역거점 메가시티’ 검토…주민 위해 행정구역 존재하는 것”

입력 2023-1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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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경기 김포의 서울시 편입 추진으로 떠오른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비(非)수도권도 주민들이 원할 경우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수도권에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오시면, 주민의 뜻을 존중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김포를 비롯한 서울 인근 지역을 합쳐 확장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지방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 아니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김포의 서울 편입 문제는 수도권 비대화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수도권이라는 운동장에 불합리하게 그어진 금을 합리적으로 새로 고쳐 긋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을 위해 행정구역이 존재하는 것이지, 행정구역을 위해 주민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며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결정하는 하향식에서 벗어나, 주민 의견이 우선되는 상향식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쪽과 동쪽으로는 한강, 남쪽으로는 인천과 서울에 인접해 지금도 경기도의 외딴섬같이 존재하는 김포시를 주민들이 원하지도 않는 경기북도로 강제 편입한다는 민주당 발상은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세계 주요 도시들도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시티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만큼, 우리 당의 ‘뉴 시티 프로젝트’가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주민 편익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포 서울 편입으로 시작된 ‘메가시티 서울’은 지난달 30일 김 대표가 처음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의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건의에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만약에 거친다면, 우리 당은 당연히 김포시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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