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대표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유승민을 포용할 경우 ‘잡탕밥’이 된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제가 당의 외연을 넓혀보려 그들을 데려왔지만, 자리만 차지하고 당의 분란만 부채질했다”며 “그래서 제가 암 덩어리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두 사람을 껴안을 경우 통합이 아니라 골병이 든다. 통합은 좋지만, 두 분은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홍 시장에 대해선 “좋은 인재”라며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인재가 좋은 역할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면 좋겠는데 자꾸 많은 분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막천(막장 공천)으로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고 적은 바 있다.
홍 시장이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 데 대해 황 전 대표는 “홍 시장은 다른 길 안 갈 것”이라며 “홧김은 아니겠지만 전략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전략의 목적에 대해서는 “본인의 몸값을 올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2대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황 전 대표는 “당을 위한 모든 것, 국민을 위한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당에서 출마하라고 하면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