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父에 격한 분노…"날 돈벌이로 생각, 내 영혼 부서뜨려"

입력 2023-10-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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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
 (AP뉴시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 (AP뉴시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가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친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스피어스가 출간을 앞둔 자신의 회고록 ‘더 우먼 인 미’(The Woman in Me)에서 아버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책 내용을 일부 발췌해 미리 소개했다. 스피어스는 책에서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이며 겪었던 시련, 아버지 제이미가 법적 후견인이 된 뒤 벌어진 일들에 대해 고백했다.

스피어스는 10세 무렵 연예인 발굴 프로그램인 ‘스타 서치’에 출연했다. 당시 진행자였던 에드 맥마흔은 “남자친구가 있느냐”라고 물었고 없다고 대답하자 “나는 어때?”라고 물었다. 당시 맥마흔은 1923년생으로 당시 나이 68세 전후로 추정된다.

스피어스는 제이미가 법적 후견인이 된 뒤 모든 행동에 있어 감시당했다고도 고백했다. 법원은 지난 2008년 스피어스의 정서적 불안정을 이유로 친부 제이미를 법적 후견인으로 지명, 스피어스의 재산과 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스피어스는 “나의 행동이 거칠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내가 은행강도라도 된 것 같은 취급을 받을 만한 짓은 하지 않았다”라며 “아버지는 내 스스로 남자친구를 선택하기에는 너무 아프지만, 시트콤이나 아침 토크쇼에 출연하고 매주 세계 각지에서 공연할 수 있을 만큼은 건강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아버지가 나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본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또 다른 곳에서 아버지가 ‘이제 내가 브리트니 스피어스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스피어스는 “후견인 제도가 내 생명을 구한 게 아니다. 음악은 내 삶이었고, 후견인제는 치명적이었다. 그것은 내 영혼을 부서뜨렸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후견인 역할이 끝났을 때 안도감을 느꼈다”라며 “어렸을 때 나를 겁주고 어른이 돼서는 내 자신감을 떨어뜨리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일을 했던 그 남자가 더는 내 삶을 통제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피어스는 “이제는 다른 이들이 원하는 누군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야 할 때”라며 삶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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