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닉스가 글로벌 무선통신(RF) 필터 파운드리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쏘닉스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을 이같이 공개했다.
2000년 설립된 쏘닉스는 RF필터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RF필터 파운드리 전문기업이다. RF 필터는 무선 통신시스템에서 정보를 송수신하는 과정 중 다양한 주파수 대역 가운데 필요한 무선 신호만 통과시키는 모바일 필수 부품이다.
초기에는 표면탄성파(SAW) 필터를 제조했으며, 이후 기술 고도화에 주력, TF-SAW 원천기술과 웨이퍼 패터닝 기술, 공정기술, RF 측정기술 등 RF필터 파운드리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더불어 2017년부터 미국 통신 반도체 선도기업과 TF-SAW 파운드리 기술을 공동개발하며 국내 유일 6인치 TF-SAW 파운드리 제조설비 및 양산기술을 보유 중이다.
고객사인 대만 타이쏘 테크놀로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으며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기술력과 제품 양산 능력 등도 인정받았다.
쏘닉스는 2021년 경기도 평택시 현곡산업단지 내 신규 팹(Fab)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했다. 향후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양형국 쏘닉스 대표이사는 “이전 천안 공장이 임대 공장이라 노후화돼 시설 확충과 고도화가 어려워 천안 공장을 셧다운하고 새 공장에 설비를 옮겼다”며 “2년간 단기간에 이전을 마치고, 새로운 고객사로부터 새로운 물량을 받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톱 티어 기업들과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쏘닉스는 신규 경쟁사들 대비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대만 등 글로벌 기업에 RF필터 파운드리를 공급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기존 RF필터 사업분야 외에도 자율주행, 우주항공 및 센서 등 첨단산업에도 기술력을 접목해 신사업 확장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쏘닉스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양 대표는 “센서 분야는 현재 고객사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우주항공 분야 업체 몇몇과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쏘닉스 관계자는 “회사가 내년 본격적인 매출 확대로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자금을 모두 생산능력을 늘리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쏘닉스 공모 주식 수는 총 360만 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5000~7000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180억~252억 원이다. 17~23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 후 11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양 대표는 “이동통신 산업 외에도 고주파가 사용되는 산업군이 고도화할수록 고성능 RF필터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며 “국내 유일 차세대 RF필터 파운드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 분야 진출을 통해 글로벌 RF필터 파운드리 초격차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