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기대보다 늦은 ‘생산량 확대·수율 안정화’로 수익성 훼손 불가피할 전망”

입력 2023-10-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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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에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베른/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베른에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베른/로이터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은 20일 테슬라에 대해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내년 성장성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기대보다 늦은 램프업(생산량 확대) 속도, 수율 안정화까지 수익성 훼손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각) 가장 부진한 분기 '어닝 쇼크' 실적과 함께 암울한 사업 전망을 내놓자 간밤 전일 대비 9.30% 급락한 220.11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33억 달러, 비일반 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 0.66달러로 컨센서스(추정치) 대비 각각 5.1%, 14.3%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43만500대로 6개 분기만에 생산량을 웃돌았지만, 자동차 사업부 GPM은 차량 판매가 인하 정책으로 ASP가 하락했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장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 목표인 50%를 유지했으나 2024년 증가율 컨센은 30%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멕시코 기가팩토리의 2024년 가동 계획이 늦춰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테슬라는 2024년 착공은 확실하나 고금리 상황에서 모든 비용을 감수하며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과거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같이 9개월 만에 착공 후 생산하는 일정을 기대하기 힘들다 판단한다"며 "기대보다 늦은 램프업 속도와, 수율 안정화까지 수익성 훼손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도 테슬라 판매는 견조하다"며 "이미 낮아진 실적 눈높이에서 4분기 실적 발표 때 GPM 방어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2024년 성장 가이던스가 주가 반등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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