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간식부터 비건식까지…K푸드, 유럽인 ‘입맛 사냥’

입력 2023-10-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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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 '아누가' 참석 줄이어

동원ㆍSPCㆍ롯데칠성 등 100여 개사 출사표
유럽, K-푸드 주목…2021년 수출 전년비 28.3%↑

▲SPC삼립은 7일 개막하는 세계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 ‘K-디저트’를 주제로 참가한다. (사진제공=SPC삼립)
▲SPC삼립은 7일 개막하는 세계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 ‘K-디저트’를 주제로 참가한다. (사진제공=SPC삼립)

국내 식품 기업들이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국제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에서 K-푸드 홍보전을 펼친다. 유럽은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지는 곳으로,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전통 간식과 육식을 대체하는 식물성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4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7일부터 1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아누가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100여 개사다. 대기업 중에서는 동원, SPC, 롯데칠성음료 등이 참여한다.

아누가는 매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식품업계 국제 행사로, 올해에는 107개국에서 8000여 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식품 기업들이 아누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유럽 현지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럽 식품시장 2022년 분석 및 2023년 전망’에 따르면 2021년 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7억1089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국은 영국, 프랑스, 독일이며 주요 품목은 라면(10.0%), 김(6.2%), 기타 음료(4.3%), 김치(2.1%)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올해 아누가에서 한국식 전통 간식과 소스를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대안식으로 주목받는 식물성 제품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면서 유럽 식품 시장도 지속가능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그룹 ‘아누가(ANUGA)’ 부스 (사진제공=동원그룹)
▲동원그룹 ‘아누가(ANUGA)’ 부스 (사진제공=동원그룹)

동원그룹의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식 브랜드 ‘마이플랜트’의 식물성 참치ㆍ만두ㆍ캔햄 등을 소개한다. 마이플랜트는 동원이 지속가능성에 주목해 올해 3월 선보인 식물성 대체식 브랜드다. 여기에 37년 전통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양반’을 앞세워 죽, 김부각, 떡볶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B2B 계열사 동원홈푸드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에 납품하는 K-소스를 비롯해 시즈닝, 파우더 등을 소개할 방침이다. 건강 관리와 비건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유럽 시장 바이어를 공략하기 위해 저칼로리·비건 소스도 선보인다.

SPC삼립은 K-디저트를 주제로 박람회에 참여한다. 특히 최근 ‘할매니얼’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끄는 한국식 디저트 약과를 전시 주력 제품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미니꿀약과, 궁중꿀약과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인 조청 모약과, 약과 쿠키, 약과 타르트 등 12종의 제품을 소개한다.

세계 25개국에 수출 중인 삼립호빵도 선보인다. 수출용으로 개발한 ‘불닭호빵’, ‘김치치즈호빵’ 등 10종을 전시한다. 동원과 마찬가지로 식물성 소시지를 활용한 핫도그 등 비건 제품들도 선보인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음료 업체 중에는 롯데칠성음료가 행사에 참가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수출 주력 제품인 밀키스,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주류 처음처럼, 처음처럼 새로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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