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이제는 바닥"...추석 연휴 변곡점 되나

입력 2023-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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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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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고금리·고유가(3고)에 2500선이 무너진 채 휴식기를 가지게 된 주식시장에 대해 증권가는 사실상 저점이라며 코스피 ‘바닥설’을 제시하고 있다. 채권금리 상승세와 달러화 강세 흐름은 점차 진정될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현금비중 확대 등 증시 하락 베팅은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7일 코스피 지수는 2465.07로 마감했다. 지난달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수는 27일 장중 한때 2445.51까지 밀렸지만 후반 매수세 유입으로 0.09%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뒤로하고 1.59% 오른 841.0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일봉차트 (출처=네이버증권)
▲코스피 일봉차트 (출처=네이버증권)

증권가에선 심리적 지지선인 2500선은 내줬지만 추석 연휴를 변곡점으로 삼아 이후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500 이하는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무시된 채 글로벌 또는 신흥국 파국 가능성을 상정한 비이성적인 구간”이라며 “연준이 실제 금리를 추가 인상하더라도 그 시점에서는 이미 10월 시장을 통해 시장금리가 정점을 통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시장 금리 정점 통과 전망 속에 3분기 주가수익비율(PER) 조정 끝자락에서 연말 이후 시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AI 관련 반도체 대표주와 펀더멘털 대비 주가·수급 소외가 컸던 이차전지 밸류체인과 조선, 바이오 등 핵심 성장주 대응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또 김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안정에 걸림돌인 것은 사실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핵심 물가지표들을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며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배당주 일부 편입은 유효하지만,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 등 증시 하락 베팅은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를 이제부터 사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냈다. 코스피 2500선 이하에선 상향 가능성이 더 크다며 조정에서 매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상승세와 달러화 강세 흐름은 점차 진정될 것이며 리스크 지표가 분기점에 가까워지면서 머지 않은 시점에 '리스크 온' 시그널이 가시화된다”면서 “지난달 20일까지 수출 개선세가 뚜렷하고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는 연중 최대 일평균 금액을 경신해 반등시도를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 바닥설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3조7903억 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44조4995억 원에 비해 1.5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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