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성가족부(여가부)는 2024년 다문화 아동·청소년 맞춤형 지원 예산으로 올해 정부 예산(346억 원)보다 약 2.5배 늘어난 568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습, 진로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먼저, 다문화가족 자녀의 취학 전·초등기 기초학습을 지원하는 운영센터를 기존 138개소에서 168개소로 확대한다. 사업대상도 초등 고학년까지로 늘리며, 관련 예산으로 36억 원을 증액해 총 67억 원을 투입한다.
청소년기 정서·진로상담 역시 기존 113개소에서 143개소로 확대해 이뤄진다. 기존보다 7억 원 증액한 34억 원이 편성됐다.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이중언어 교실 등 이중언어 학습을 지원하는 예산 또한 22억 원이 추가돼 총 57억 원이 투입된다.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상담, 사례관리를 통해 도서 구매나 독서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교육활동비 지원도 신규 추진한다. 총 예산 168억이 배정됐다.
한편, 교육부 역시 다문화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길잡이(멘토링) 인원을 4000명에서 8000명으로 두 배 확대했고 관련 예산으로 89억 원을 증액해 총 156억 원을 투입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폴리텍을 통해 기술, 한국어 등 다문화 청소년 특화 직업훈련을 시범 실시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건전재정을 위해 강도 높은 재정 정상화를 추진하더라도 꼭 필요한 부분에는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조”라며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