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임단협 타결…업계 호황에 내달 카타르 수주전 때문?

입력 2023-10-03 08:30 수정 2023-10-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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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추석 전 임단협 타결 성공
인력난 상황에서 파업 원치 않은 결과
노조 측도 몇 년만 업계 호황인 점 고려

▲HD현대중공업 노사 관계자들이 15일 울산 본사 조선경영관에서 '2023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개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노사 관계자들이 15일 울산 본사 조선경영관에서 '2023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개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 모두 추석 전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타결이 몇 년 만의 호황 국면, 내달 진행될 카타르 수주전을 앞두고 브레이크가 걸리면 안 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22일 잠정합의안을 수용하며 HD한국조선해양 계열 3사 모두 임단협을 추석 전에 마치는 데 성공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7일 임금협상을 마치고, 같은 달 15일 ‘2023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도 같은 달 13일 임단협을 마쳤다.

한화오션 노사는 7월에 무분규 타결을 하며,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마친 바 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하계휴가 전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또한, 지난달 19일에는 18개 사내하청업체들과의 단체교섭을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7월 4일에 창사 50년 만에 현장직 노동조합이 최초 결성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올해 임단협은 7월에 무사히 마무리된 상태다.

이처럼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이 마무리된 것은 내달 열릴 카타르 수주전, 이후에 있을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물론, 수년 만에 찾아온 업계 호황 국면이 브레이크가 걸리면 안 된다는 노사 간의 우려도 깔려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조선사들이 인력난에 시달리며 공정지연 가능성을 일부 우려하는 상황에서 협상 결렬로 인한 파업 문제까지 겹치면 안 된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인력 규모는 최근 증가한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생산인력이 약 1만4000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업까지 이어지면 예정된 건조 및 인도 일정에 차질이 발생해 그로 인한 지체배상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어 업계 관계자는 “노조 측 역시 몇 년간의 불황 후 찾아온 호황 국면에서 회사에 장기간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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