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병상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이 대표와 면담을 마친 우원식 의원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혼란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이재명 당대표를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뜻을 알았다”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ㆍ정성호ㆍ김성환 등 민주당 의원 약 20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병상 단식 중인 이 대표와 면담을 했다.
이들은 이 대표를 만나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우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를 방문해 단식을 푸시고, 지금 중요한 일들 해나가야 할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하시라고 강하게 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특별한 대답을 하진 않았지만, ‘뜻을 알았다’고만 답했다”고도 했다.
당 지도 체제 등에 대해서는 “일체 말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가결되자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했고,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이날 저녁 6시쯤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재차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표의 단식은 23일째다. 단식이 기약없이 길어지는 만큼 출구가 필요한 데다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당내 혼란을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의 존재감이 부각돼야 하는 만큼 의원들의 단식 중단 요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