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실버 헬스케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노인요양시설과 의료서비스시설 등에서 의료용 침대 관련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202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의료용 침대 관련 위해사례는 총 374건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위해원인을 살펴보면 추락, 미끄러짐, 넘어짐 등 낙상사고가 92.5%(346건)로 가장 많았고 눌림, 끼임, 부딪힘 등 ‘기타 물리적 충격’이 5.6%(21건)로 뒤를 이었다.
다친 부위는 머리·얼굴이 45.7%(17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둔부, 다리·발 35.3%(132건), 팔·손 7.8%(29건) 등의 순이었다.
위해증상으로는 골절이 40.9%(153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타박상 19.8%(74건), 열상(찢어짐) 13.1%(4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80대가 41.2%(154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70대 18.7%(70건), 90세 이상 12.6%(4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접수 건의 대다수인 82.9%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장소별로는 요양원, 요양병원 등의 복지 및 노인요양시설이 58.8%(220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종합병원, 전문병원 등의 의료서비스시설 39.0%(146건), 주택 등의 기타 장소 2.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자의 경우 근력과 시력 저하 등 신체 기능의 변화와 인지 기능의 저하, 질병이나 약물의 영향 등에 의해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워 낙상사고의 위험에 자주 노출되며 낙상사고 시 중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고령자가 중상해를 입을 경우 회복기간이 길어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안전수칙 숙지를 통한 사고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낙상사고 발생 시, 추후 더 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바로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