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유예 증권사도 나와…KB‧키움‧삼성‧한투 등
CFD 규제 강화에 거래 재개 여부 ‘제각각’
차액결제거래(CFD)가 일부 증권사에서 재개됐지만, 일각에서는 거래 재개를 유예하는 증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CFD는 주식 등의 실제 자산을 매수하지 않은 채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얻는 장외파생상품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CFD 서비스 재개를 유예한 증권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날 KB증권은 홈페이지에 “국내와 해외 CFD 신규계좌개설 및 신규 주문 중단이 9월 1일 이후에도 유지될 예정”이라며 “CFD 서비스 재개 시기는 추후 안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키움증권도 전날 “개인전문투자자 심사가 9월 1일부터 재개된다”며 “CFD 신규 거래 중단은 유지될 예정이며 재개 일정은 확정시 다시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NH투자증권은 10월 중 CFD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을 준비 중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시스템적으로는 준비돼있지만, 재개 가능성이나 일정 등에 관해서는 모니터링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DB금융투자와 하나증권 등은 서비스 재개를 논의 중이나 정확한 시점은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확인됐다.
CFD 서비스를 중단한 증권사도 있다. 앞서 SK증권은 6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국내주식 CFD 서비스를 7월 28일 이후로 종료한다고 안내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CFD 서비스 재개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이유는 거래 재개와 함께 CFD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CFD 거래가 중단된 동안 투자자 보호 조치와 관련 제도를 보완했다. 이에 이날부터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에 CFD가 포함되고, 금융투자협회에 CFD 잔고를 매일 제출해야 하는 등 증권사 부담이 커졌다.
한편 이날 CFD를 재개한 증권사는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네 곳이다. 서비스 재개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로 거래가 중지된 지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