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산업,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지만, 저점을 통과 중으로 추가 경기 위축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한화투자증권은 "7월 생산, 소비, 투자 감소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소비와 투자도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7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6월보다 0.7%p 감소했다. 생산은 반도체(-2.3%)와 기계장비(-7.1%) 생산이 큰 폭 줄었고 자동차(-0.2%), 가구(-8.5%) 등 내구재 생산도 부진했다.
소비 판매는 내구재(-5.1%), 비내구재(-2.1%) 등 전반적인 소비 둔화, 승용차(-12.3%) 판매 또한 줄어들었으나, 백화점(+2.7%) 판매는 증가했다.
7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22.4%), 기계류(-3.6%) 투자가 부진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공공(+60.1%)에서 크게 늘었으나 민간(-1.3%)에서는 감소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반도체 수출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을 예상한다. 지난달 지표가 대체로 부진했으나, 추가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선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단가 및 물량은 연초 대비 양호하고,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고 다소 더디지만 개선되고 있는 출하-재고 사이클도 반도체 수출 회복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짚었다.
심리 개선 지표도 긍정적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3개월째 상승중"이라며 "경제주체들의 양호한 심리도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국내 경기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판단이며, 추후 완만한 반등을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