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기준 국내 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사무소) 중 폐쇄된 점포 수가 4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국내 영업점포 중 폐쇄된 점포 수는 총 33개다. 은행별로 KB국민은행이 25개로 이들 은행 중 폐쇄 점포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7개), NH농협은행(1개)였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폐쇄 점포 수는 0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비대면 중심의 금융거래 환경 변화에 맞춰 영업점을 조정하되 사전영향평가를 통해 고객 이용 편의를 우선 고려해 조정 대상점을 결정했다"면서 "현재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KB 9To6 뱅크', 'KB시니어라운지', '타행과의 공동점포' 등 다양한 특화점포를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6개 은행의 폐쇄 점포 수는 총 40개로,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았다. 5대 은행과 SC제일은행(5개), 광주은행(2개)를 제외한 은행은 폐쇄된 점포가 없었다.
16개 은행의 신설 점포 수는 2개로 KB국민은행(1개), 하나은행(1개)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은행의 2분기 기준 총 점포수는 5740개로 △NH농협은행(1107개) △KB국민은행(794개) △신한은행(722개) △우리은행(708개) △IBK기업은행(622개) △하나은행(594개) △BNK부산은행(210개) △DGB대구은행(199개) △SC제일은행(164개) △BNK경남은행(153개) △광주은행(130개) △Sh수협은행(127개) △전북은행(86개) △KDB산업은행(60개) △한국씨티은행(33개) △제주은행(31개) 순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처음으로 은행별 점포 폐쇄 현황을 공시했다. 매 분기별 공시를 통해 지점·출장소 현황과 분기 중 점포 신설·폐쇄 현황 등을 낱낱이 공개해 소비자들이 은행들의 점포 감축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하며 점포 폐쇄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 당국은 5월부터 영업점포 폐쇄 전 실시하는 사전영향평가 항목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점포 폐쇄로 인한 불편을 느끼지 못하도록 소규모 점포나 이동점포 등 대체수단과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