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여가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초등1년 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지난 달 1~31일 진행됐으며, 전체 조사 대상 약 40만 명 중 22만 9887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저연령 청소년의 문항에 대한 이해력 등을 고려해 초등학교 1학년생의 보호자가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 문항에는 ‘이용 중인 스마트폰을 빼앗지 않아도 스스로 그만둔다’,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아이와 자주 싸운다’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시력‧자세 등에 안 좋은 영향이 있거나 정해진 이용시간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사용지도가 필요한 ‘과의존 관심군’이 1만6699명으로 전체 약 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초등생은 9608명(57.5%), 여자 초등생은 7091명(42.5%)이다.
이번 조사는 여가부가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조사다. 여가부는 매년 학령 전환기인 초4, 중1, 고1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 파악을 위해 이뤄졌다.
여가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으로 조사된 초등 1학년 보호자에게 자녀양육 및 미디어 사용지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지도법과 보호자의 양육태도 점검 등이 포함된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자녀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을 위한 부모교육도 지원한다.
또, 정부는 초등학교 1학년의 미디어문제 집중치유를 위한 1박2일 ‘가족치유캠프’를 개발 중이다. 올해 2회의 시범운영을 거쳐 2024년부터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박난숙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초등 1학년 진단조사는 자녀의 미디어 사용습관과 보호자의 양육방식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해 건강한 미디어 이용습관을 갖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