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현 상황은

입력 2023-08-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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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며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가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적극적 투자로 위기 극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도 상반기 설비 투자 규모는 줄였지만,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시설 투자에 역대 최대 규모인 25조2593억 원을 투입했다. 이는 20조2519억 원을 투자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24.7% 늘었다.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 규모는 지난 2020년 상반기엔 17조1000억 원, 2021년 상반기는 23조3000억 원 등이었다.

연구개발 비용도 늘었다.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상반기(12조1771억 원)보다 13.1% 늘어난 13조7773억 원이다.

올 상반기 반도체 부문에서 약 9조 원의 적자를 냈지만, 오히려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베팅했다.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 시설 투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연구개발에는 지속적으로 공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기준 2조7140억 원을 시설투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조5970억 원) 대비 약 71.7% 줄었다. 시설 투자 비용을 50% 줄이겠다는 기존 발표 계획보다도 감소 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도 2조86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4075억 원) 대비 약 9% 줄었다. 하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9.3%에서 올해 16.8%로 크게 늘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인한 재고 자산 증가의 영향으로 시설 투자 비용을 축소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절대 액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연구개발비가 줄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도 연구 개발은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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