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부터 지방 거주자의 서울 강남으로의 이동의 편의를 위해 경부선과 호남선만 운행했던 SRT 노선을 진주(경전선), 여수(전라선), 포항(동해선)도 각각 왕복 2회 운행한다. 그동안 지방 거주자들은 서울 강남에 가기 위해서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강남으로 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문제는 국토부가 이들 노선을 확대하면서 SR의 열차 부족으로 정작 기존 수서~부산역 노선은 왕복 5회(10회)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기존에도 대부분 만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0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1년간 SRT 수서~부산 구간 이용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SRT 이용 시 좌석이 없어서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이 41.9%에 달했다.
경실련은 "수서~부산 노선을 축소해 다른 선에 투입하려는 국토부의 계획이 시민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국토부는 시민의 편안한 열차 이용을 위해 조속히 수서행 KTX 운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경부선 감축에 대한 보완방안으로 부산 등 장거리 이용객의 SRT 좌석 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에 KTX를 일 왕복 3회 증편해 대응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KTX‧SRT 차량 추가 도입 및 병목구간인 평택~오송 구간 선로용량 확대가 완료되는 2027년에 열차 증편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