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Q 대비 매출ㆍ영업익↑
티웨이항공 2분기 첫 흑자 달성
단거리 노선부터 항공수요 회복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가 항공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상반기 기준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2분기 실적마저 웃돌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3698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1251억 원) 대비 195.6% 늘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550억 원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2분기 호실적이 힘을 보태면서 상반기 매출은 7921억 원에 달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2019년 상반기 매출(7026억 원)을 훌쩍 넘긴 규모다. 제주항공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으로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의 탄력적 운영을 꼽았다.
같은 날 2분기 실적을 밝힌 에어부산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1983억 원, 영업이익은 339억 원에 달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839억 원) 대비 136% 늘어났다. 종전 최대치였던 2019년 2분기(1562억 원) 기록까지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 4114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좌석 공급과 함께 10년 무사고, 7년 연속 정시성 최우수 평가에 따른 소비자의 신뢰가 더해지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말 2분기 실적을 공개했던 티웨이항공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 2861억 원, 영업이익은 196억 원에 달했다. 창사 이래 2분기마다 영업손실을 냈던 티웨이항공은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매출 6449억 원, 영업이익 102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티웨이항공은 “노선 확장을 통한 수송객 증가로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할 경우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억눌렸던 수요가 급증하는 이른바 ‘펜트-업(Pent-up) 효과’를 기대하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어왔다.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 2분기를 보내면서도 예약률과 탑승률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한 바 있다.
당분간 LCC의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항공수요 회복세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에 주요 LCC가 호실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세에 올라탔다”라면서도 “초기 항공수요 회복세가 단거리 노선에 집중된 만큼 당분간 LCC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