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에 개선 기대감이 확대하고 있다. 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훈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 대비 3.3포인트(p) 상승한 100.8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11.3으로 전망됐고, 지방 광역시는 101.6으로 모두 전월 대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은 지난달 대비 2.7p 상승한 118.9를 기록하며 1월 최저치(43.9)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다. 또 전월 대비 부산은 29.8p(78.9→108.7), 세종 23.1p(76.9→100.0), 강원 19.4p(88.9→108.3), 인천 14.9p(92.0→106.9), 경기 8.1p(100.0→108.1), 울산 7.7p(92.3→100.0), 경남 4.2p(108.3→112.5), 전남 4.2p(108.3→112.5), 경북 1.8p(92.9→94.7) 등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하락 지역은 광주(120.0→115.8, 4.2p↓)와 대전(114.3→105.3, 9.0↓)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망치는 여전히 100을 웃돌며 분양 여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충남 26.4p(107.7→81.3), 충북 7.7p(100.0→92.3), 제주 11.6p(80.0→68.4) 등 기타지방은 100 이하로 전망치가 하락했다.
주산연은 “전국 전망치가 100을 웃돈 것은 2021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으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금융지원 정책,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회복세 등으로 사업자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조사 시점마다 전망치의 등락 폭이 크게 나타나며 추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별 분양사업 여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달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1p 하락한 110.6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시멘트 가격 상승 예고 등 연이은 건설 원가 상승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해 분양가는 당분간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3p 상승이 예측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0p 감소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