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이 AI(인공지능) 기술이 업무 생산성 향상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직문화가 여전히 보수적이고 경직됐다고 느끼는 근로자들과 코로나19 이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리더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재점검과 인사 관리 차별화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삼일PwC는 전 세계 46개 지역 5만4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글로벌 직장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업무 전문성 △조직 문화 △재정건전성 △AI의 업무 연관성 등에 대한 직장인들 답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실제 현장에 있는 전 세계 직장인의 52%는 AI 기술이 본인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자가 보유한 기술 및 능력의 44%가 향후 5년 내에 사라져 AI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세계경제포럼의 전망과 상반된 결과다.
삼일PwC는 글로벌 리더들이 AI 시대에 필요한 능력에 대해 ‘문제 해결 능력’, ‘유연성’, ‘민첩함’ 등 AI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이 가진 고유의 능력(Human Skills)’이자 ‘소프트 기술(Soft Skills)’으로 정의했다고 밝혔다.
인간만이 가진 고유 능력에 대한 견해 또한 직무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전문성이 필요한 직군에 속한 직장인들이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 보다 AI 시대 필요한 소프트 기술(Soft Skills)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근로자 간 AI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음을 고려하여 리더가 먼저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미래 기술이 무엇인지 방향성을 제시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성장에 필요한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 능력을 함양하는 지원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AI 대응 계획 수립 과정이 ‘직원을 위한’ 계획이 아닌 ‘직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계획이 돼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 이유로 직원들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 직접 발굴하고 실행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감’을 얻게 되고, 직원의 자신감은 곧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