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ㆍ아마존, 이번 결정에 이의 제기 방침
▲독일 뮌헨 매장에 애플 로고가 걸려 있다. 뮌헨(독일)/AP뉴시스
스페인 경쟁 당국이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애플에 총 1억9410만 유로(약 275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스페인 국가시장경쟁위원회(CNMC)는 두 회사가 시장 경쟁을 제한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판단, 애플에 1억4360만 유로, 아마존에는 505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CNMC는 두 회사가 2018년 10월 체결한 2건의 계약을 통해 애플이 공식 딜러로 지정한 업체만이 아마존 스페인 사이트에서 애플 기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시장 경쟁을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CNMC는 “이에 두 회사는 정당한 이유 없이 스페인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애플 제품 판매자 수를 제한했다”면서 “그 결과 애플 기기를 판매하기 위해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던 소매업체 90% 이상이 차단됐고 업체 간 경쟁이 급격히 줄어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국은 아마존이 스페인이 아닌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소매업자가 스페인 고객에게 접근하는 것과 애플 경쟁업체가 사이트에 광고하는 것을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애플과 아마존 모두 스페인 당국의 이번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