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변, 747번 버스기사 사연에…홈페이지 애도글

입력 2023-07-18 06:59 수정 2023-07-18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 747번 버스를 운행한 버스 운전기사를 향한 애도글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사고 당시 747번 급행버스를 몰았던 기사 50대 A 씨는 이틀 뒤인 17일 오전 1시 2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폭우로 기존 경로가 통제되자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운전한 747번 급행버스는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가던 전기버스로 평판과 실적 등이 좋은 기사들에게 배정되는 중요 노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거센 물살에 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대피시키고자 유리창을 깼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행을 가기 위해 오송역행 747번 버스를 탔던 20대 여성은 친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버스에 물이 찬다. 기사 아저씨가 창문을 깨뜨릴 테니 빨리 탈출하라고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숨진 운전기사가 소속된 운수회사 홈페이지에는 애도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운전자와 승객들을 위해 애도한다", "기사님과 승객들 모두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본인의 안위보다 승객 한 분이라도 내보내려 애쓰신 마음에 존경을 표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654,000
    • -0.06%
    • 이더리움
    • 4,525,000
    • -3.74%
    • 비트코인 캐시
    • 589,000
    • -5.99%
    • 리플
    • 954
    • +4.15%
    • 솔라나
    • 296,200
    • -3.39%
    • 에이다
    • 770
    • -8.44%
    • 이오스
    • 772
    • -3.02%
    • 트론
    • 251
    • +0.8%
    • 스텔라루멘
    • 178
    • +2.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200
    • -7.78%
    • 체인링크
    • 19,240
    • -5.82%
    • 샌드박스
    • 401
    • -6.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