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이후 거래 첫날 최대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의 주인공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8월까지 30여 개 기업이 IPO 시장에 출격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은 1000억 원대 중소형 기업이 주도 중이다. 7~8월엔 30여 개의 기업 공모 청약이 쏟아질 예정으로 이 중 파두, 넥스틸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1000억 원대 기업들이다.
올해 상반기 IPO 기업 수는 63개사로 역대 4번째 높은 수준이었다. 과거 상반기 상장 기업 평균(46개) 대비 크게 높은 수치로, 특히 최근 5개년 평균(42개) 대비로도 높았다.
다만 올해 상반기 IPO 공모 금액은 1조3000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과거 상반기 평균 공모금액인 2조2000억 원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즉 상장 기업 수는 늘었으나 공모금액이 대체로 낮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평범하게 흘러가는 듯 했던 IPO 시장이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이후 열기를 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화장품 제조·유통 기업 뷰티스킨의 상장 주관사를 맡은 DB금융투자에서 일시적 전산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최근 시장은 회복세다.
이번 제도 변경 이후 상장한 공모주의 등락률은 103.5%로 직전 3개월 평균인 29%보다 세 배 높았다. 과거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다만, 그만큼 변동성도 심해지고 있다. 아직 상장 첫 따따블은 나오지 않았으나 장중 따따블을 기록한 종목도 있는 만큼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기대감과 비례해 청약증거금도 커지고 있다. 14일 상장한 이차전지 장비업체 필에너지는 청약증거금으로 15조7600억 원이 몰려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1318대 1로 집계됐다.
19일에 상장하는 센서뷰의 경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3조4400억 원이 들어왔으며, 경쟁률은 1568대 1로 마감했다. 20일 상장하는 와이랩은 증거금 6조4704억 원이 모였으며 경쟁률은 1917대 1을 기록했다.